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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F물을 유독 좋아하지만, 사실 가족관계 및 플래쉬 백이 심한 드라마를 싫어한다.
보는내내 지치기 때문이다. 그런데 미국 드라마는 이게 단골 메뉴기 때문에 사이가 안좋은 가족
관계의 해소와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서 왜 이렇게 됐는지 설명하는 방식이 흔하디 흔하다.
로스트인스페이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일단 위의 요소를 다 가지고 있다.
그런데도 내가 시즌 1~2를 동시에 완주하고 최종화가 2021년 시즌 3으로 마무리 예정인데
기다리는 이유는 이 작품이 주는 비쥬얼, 로봇과의 관계에서 오는 신선한 스토리, 사람의 감정을
잘 활용하는 캐릭터를 통해 서스펜스를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. 물론 시즌1에서는 좀 억지스럽고
불편하지만 시즌2로 갈수록 노련해지고 좋은 명대사가 쏟아진다.
공포물을 연상케 하는 전개와 카메라웍, 음향은 알고보니 이작품의 감독이 공포영화 전문이였기
때문이였다. 캐릭터의 성장이 애착이 가게 만들고, 다음 사건이 어떻게 풀려나갈지 예측할 수 없으며
각각 캐릭터가 너무 얄밉기도 하고, 너무 애틋하기도 한 특이한 드라마다.
SF를 심각함과 괴물과의 우주전쟁에 국한짓지 않는 다면 좋은 환기가 되는 작품이다. 추천 드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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